윌리엄스 --> 라스베가스
원래 계획은 못 가본 historic route 66을 타 볼까 하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가족들이 늦잠을 자서, 호텔에서 11시 넘어서 출발하는 바람에, 그냥 최단 코스로 길을 잡았다.
I-40 west로 계속 가다가, 킹맨 부근에서 US-93 north로 갈아타서, 계속 올라갔다.
주변 풍경은 historic route 66 이나, I-40나 비슷한듯.
다만, historic route 66을 지나는 교통량이 압도적으로 적다.
미국에서 내 시야 내에 보이는 자동차가 1대도 없는 상황, 또한, 내 시야 내에 마을 또는 집이 한 채도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면, historic route 66을 타면 된다.
I-40 를 탈때 주의할 것은 중간에 주유할 데가 딱히 없다. 물론, 도로에서 내려서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포인트는 몇 군데 있지만, 우리나라 스타일로, 길 바로 옆에 주유소 또는 식당이 있는 상황은 I-40 에서 US-93으로 갈아타는 몇 블락 정도의 스트릿이 유일하다. 여기서, 화장실도 가고, 기름도 넣고, 식사도 하고, 좀 쉬어가는게 나을듯. 나는 이 기회를 무시했다가, 결국 화장실을 가려고, 몇 마일을 우회해서 마을로 들어갔다 나와야 했다.
기억을 더듬어, 지도를 살펴 보니, US-93 N 에서, route 68 W가 갈라지는 Golden Valley 입구 쪽 주유소 겸 가게에서 화장실을 해결했다. 여기서 소다도 한잔 마셨는데, 정말 조용하고, 가난해 보이는 마을이었고, 딱히 식당이 보이지도 않았다.
미국 시골을 여행할 때는, 무조건적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자동차를 만탱크로 채우는 습관을 가지는게 좋은듯.
US-93N 에서 후버댐 부근에 가까워지는 즈음에, 난데없이 Vista point 표지판이 하나 나타난다. 우회전 하면, 언덕 배기에, 조그만 주차장이 나오는데, 건너편에 호수가 보이는 풍경이 나온다. 그것뿐.
라스베가스 부근에 와서는 한국 음식점에 가자고 해서, SOYO 였나, SOYA 였나, 라스베가스 남쪽 끝에 있는 집을 갔다. 미국에 흔한, 술집을 겸한 작은 한국음식점이었고, 비빔밥은 그럭저럭, 된장찌게는 대실망.. 그냥 먹고 나왔다.
프리미엄 아웃렛 들렀다가, 한국마트 갔다가, 호텔에 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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