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5

23-25 Jul 2010 - LA Convention Center


A - Best Value Inn
B - Sheraton
C - City Center Motel

23일에는 시차 때문에 4:00 에 깼다. 잠이 안와서 그냥 멍하니 있다 일도 좀 했다. 점심에는 부근 Subway에서 야채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었다. 미국에서 그나마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fast food는 Subway 같다. 중국 음식이 입에 더 맞긴 한데, 주로 익힌 야채를 준다.

오후에는 시차를 결국 이기지 못하고, 잠시 눈 붙인다는 것이 무려 3시간이나 잤다. 역시 동쪽으로 여행하는 것이 더 힘들다. 특히 미국 쪽이 가장 힘든거 같다. 해외 출장에서는 이걸 감안해서 최소한 2일 정도 미리 오는게 좋은데, 이렇게 출장 신청을 하면 보통 거부당하는게 문제다. 경비를 내가 부담해서 주말끼고 미리 나오겠다고 해도, 출장 기간을 최소한으로만 허가해 주려고 한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오후 늦게는 이날 입국한 다른 팀들과 연락이 되어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지하철 1정거장 거리에 있는 Sheraton LA hotel에 갔다. 이쪽은 꽤 downtown 이고 쇼핑하기 좋은 것 같다. 다만, 모든게 비싸다. 하하 ㅡ.ㅡ;;

저녁식사는 그 부근 mall에 있는 한국식 fast food 집에 갔는데, 맛이 별로 없으면서, 주인 아줌마는 꽤 극성이었다. 미국 오면 역시 미국식 음식을 먹는게 편하다. 식사 후에는 19:50 정도가 되어서 너무 어둡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한번 걸어와 봤다. 길은 Olympic Blvd 를 따라 왔다. 7th Street 쪽은 나중에 보니, 좀 으슥한 길이었다. 약 30분 정도 걸려서, 20:20 정도에 숙소에 도착. 생각보다 어두워지지는 않았고, 숙소로 오는 길도 안전해 보였다. 의외로 젊은 아가씨들도 그냥 천천히 걸어다니는 걸로 봐서, 이 동네가 아주 위험한 곳은 아닌것 같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제 시계추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행사장 가서 일하고, 사람들 만나고, 저녁엔 다시 돌아와서 일할 거 하고, 그러다 자고. 시차 때문에 좀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지낼만 하다.

아침 식사로 맥도널드 breakfast를 먹어 봤는데, deluxe를 시켰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1/3 정도는 버렸다. 생각보다 양이 많다. 점심에 El Pollo Loco 에서 Grilled Chicken 을 시키면서, 사이드 메뉴로 Cole Slow 와 Salad를 선택하면, 여행 중에 부족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역시나 양은 많아서, 치킨 2쪽, 또띨라 2장, 이들 채소까지 다 먹으니, 꽤 배가 불렀다. 치킨 3쪽 짜리 디러스 버젼을 시켰으면 역시나 또 남겼을 거 같다.

25일 아침에는 이미 취소했던 motel에서 카드를 결재했다는 메시지가 와서, 거기로 직접 찾아 갔다. 다행히 거기도 convention center에서 walking distance인 곳이라, 아침에 잠깐 들렀는데, booking.com에서 예약했다가, 이미 몇 주 전에 취소한 건데, booking.com에서 취소했다는 fax를 오늘 아침에야 보냈단다. 그래서, 어젯밤에 해당하는 1일 숙박료를 청구한거라는.. 내가 사정을 설명하고, 그 fax를 복사해 달라고 했다. 나는 booking.com에 claim을 걸어서 환불 받을라고 했는데, hotel 담당자인 인도 아줌마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manager와 통화를 한참 하더니, 원래는 1박 비용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refund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크레딧 카드로 refund receipt에 싸인해 주고 왔다. 며칠 뒤에 보니, refund 되어 있었다.

취소한 숙소는 City Center Motel, 1135 West 7th Street, Los Angeles, CA 인데, 몇 년 전에 다른 분이 미리 숙소로 잡아 놔서, 같이 머물렀던 적이 있다. Convention Center에서 걸어다닐 만한 거리에 있고, 가격이 꽤 싸다. 다만, 주변이 그렇게 좋진 않다. 특히, 식빵과 시리얼 정도만 아침식사라고 내어 놓아서, 아침 먹기에 적당한 식당이 주변에 없는 것이 꽤 불편했다. 인근 지역은 상대적으로 내가 이번에 머물렀던 숙소보다 위험해 보였다.

미국에서 싼 모텔을 찾다 보면, 2가지 부류가 있는데, 별 2, 3개 정도 급에서는 시설이 낡고 침구류 등이 좀 문제가 있어서 싸게 나오는 쪽이 있고, 의외로 시설이 깨끗하고 불편이 없는데, 싸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후자의 경우는 일단 수영장 등의 편의 시설이 전혀 없어서 미국 기준의 평가에서는 나쁠 수 밖에 없는 경우로 보인다. 다만, 혼자 출장가서 잠만 자는 경우라면, 수영장이 없는 대신, 다른 시설이 깨끗하다면,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요즘은 구글 스트릿뷰 등으로 미리 주변을 충분히 살펴볼 수 있어서, 숙소 잡기가 수월해 진 셈이다. 참고로, City Center Motel 은 별 2개반 짜리에 수영장이 있는 쪽이었고, Best Value Inn은 역시 별 2개반 짜리지만, 수영장이 없고, 모텔 체인이기도 하다. (둘다 어차피 낮은 수준의 모텔이므로, 크게 기대할 것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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