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은 베르사이유 Versailles 궁전을 둘러보고, 오후 4시쯤 미리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으나.. ㅡ.ㅡ;;
예약한 호텔인 Novotel - Saint Quentin Golf National 이 골프장을 끼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골프장이 프랑스 오픈 Open de France가 개최되는 명문 골프장일 줄이야.
사진에 나온 거 처럼, 최근 몇년간 계속 이 골프장에서 프랑스 오픈 골프 대회가 열렸다. 객실 문에는 이 방에 머물렀던 골퍼가 프랑스 오픈 대회 우승을 했다던지, 몇 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든지 하는 것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아침 식사는 전형적인 미국식. 햄과 소세지, 빵들 나오고, 잘 먹은 후에, 산책을 나갔다. 보다시피, 넓은 골프장을 걸어다닐 수 있다. 물론, 갤러리가 다니는 포장 도로로만 다니는 거지만, 그래도 공기 좋고, 경치도 좋다.
체크아웃하고 직행한 베르사이유 Versailles 궁전. 사진은 궁전에 입장한 후에 광장에서 찍은 것. 입장하는게 생각보다 시간 꽤 걸린다. 다른 사람들 추천은 9시 땡하면 바로 들어가란다. 우리는 좀 늦어서, 10시 반 쯤이었나, 꽤 긴 줄을 서 있다 들어갔다. 다만, 베르사이유는 기다린 만큼의 보상을 해 준다. 가볼만 하다.
궁전 내에서 바라본 정원. 그냥 멋있다 !
그 유명한 거울의 방. 원래 접견실이고, 저녁엔 무도회가 열리던 방이란다.
궁전을 나와서, 이제 저 멀리 호수까지 가야 한다. 호수 옆에 별채가 있다.
별채로 가는 길. 정원 하나 끝내 준다.
왕의 별채. Grand Trianon. 궁전의 화려함에 질리면, 소박하게 꾸며놓은 이 별채에 와서 좀 쉬다 갔다고 한다. 근데, 궁전을 보다 보면, 누구 말대로, 저러고 살았으니 혁명이 일어났지..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옆 Petit Trianon 까지 보고, 다시 궁전으로 돌아와서 나왔다. 주차장에서 차를 뺀게 오후 4:10 정도? 이제 오후 6:00 까지 공항에 가면 된다. 네비게이터는 소요시간 1:00 미만이라고 하고. 아주 느긋하게 고속도로를 탔다. 그러나.. 목요일 오후의 파리 순환 고속도로, A1 이 오후 5시도 되기 전에 완전 주차장이 될 줄이야. 그냥 1시간 정도를 서 있었다. 나중에 보니, 교통사고가 났다고 하는데, 프랑스 애들 일처리하는 걸 보니, 교통사고 1건이면, 시내 전체가 마비될만 하기도 하겠다 싶긴 하다. 중간에 길이 워낙 오래 막혀 있어서, 고속도로를 내려와서, 시내 도로를 탔는데, 이건 똑같이 막혀있다. 망할 프랑스, 망할 파리. 별로 크지도 않은 도시가 뻑하면 교통 체증이다.
결국 다시 A1 고속도로에 올라가서, 서서히 길이 풀리기 시작해서, 오후 6:30 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주유소에서 렌트카 주유하고 반납할 생각이었는데, 이 망할 주유소가 멀쩡히 문 열어 놓고, 뭔일이 있다고 못들어오게 막아 놨다. 뭔 일인지 몰라도, 결국 주유를 못했고, 항공권 체크인도 해야 하고 해서, 그냥 반탱크 상태에서 반납해서, 가솔린 값으로 한 100 유로쯤 추가로 낸 것 같다. 프랑스는 마지막까지 인상이 안 좋게 만드는 곳 같다.
어쨌든, 항공사 카운터 가서, Air France가 거부한 요람을 대한항공에 다시 신청해서 간신히 배정받고, 탑승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밤 9:00 출발이라, 아이는 타고 나서 곧 잠이 들었고, 비교적 쉽게 왔다. 이 시간대에 돌아오는게 아이에게나 돌보는 우리에게나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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