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4 Jun 2010 - 귀국, 몇가지 팁들

공항 도착 후에는 좀 쉬다가 탑승.
21:00 CDG --> +1 14:50 ICN, Air France
code share 편이라, 실제로는 Korean Air 였다. 다만, 담당 승무원은 일본인 이었다는..
인천 공항 내리고 나서는 라면이 그렇게 땡겼는데, 결국 본죽에서 아기죽 사서 아기에게 먹이고 와이프와 나눠 먹었다.
19:20 ICN --> 20:15 TAE Korean Air
대구 내려서는 택시에 모든 짐을 싣고 집으로..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Golf National 에서 산책하던 때부터 지금까지가 하루였다.
어쨌든 무사도착했고, 짐 풀고는 찌뿌드한 몸을 풀겸 집 주변 산책을 나갔다가, 집 앞 막걸리 집에서 막걸리와 라면, 계란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메뉴에 없는 라면을 주문했는데, 주인 아저씨, 라면 좀 끓여본 양반이다. 면발이 퍼지지도, 꼬들꼬들하지도 않은, 최상급으로 나왔다. 환상의 맛.


여행 기간 내내 렌트했던 푸조 308. Compact 급이고, 수동 기어로 나온다. 유럽에서는 자동 기어의 차를 렌트하기가 꽤 어렵다. 대형 차종에만 가끔 자동 기어가 달려 나오고, 그나마도 당연히 비싸고, 미국애들이 먼저 가져가 버려서,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나을듯. 내 경우는 몇년간 수동 기어를 몰아봐서 그냥 해 보자 하고 예약했는데, 의외로 운전하기 쉬웠다. 일단 푸조 308이 배기량 2,000 이었던 거 같고, 그래서인지 좀 무리해도 엔진이 잘 안 꺼졌다. 또, 프랑스는 대부분 편평한 땅이라, 변속 중에 미끌어지는 일도 거의 없다. 그냥 수동 기어 몰기에 최적인 땅이다. 푸조 308은 그냥 밋밋한 차였다. 운전하는 나로서는 운전하는 재미가 팍팍 느껴지는 차종은 전혀 아니었고, 뒷자리의 와이프는 그랜저보다 승차감이 나쁘다고 불평. 그랜저보다 아래 등급이니 그렇긴 해도, 그걸 감안해도 역시 유럽식의 하드 서스펜션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좀 불편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여행기간 내내 전혀 문제없이 몰았으니, 만족스러움. 총 1,200km 주행.


프랑스식 키보드. 호텔에서 제공하는 컴퓨터는 모두 이런 키보드가 붙어 있다. 좀 노력해야 적응할 만 하고, 적응해 봤자, 호텔 컴퓨터에는 달랑 프랑스어 언어팩만 깔려 있어서,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한글은 아예 안 나왔다. 내가 테스트해 본 3개 호텔에서는. 노트북을 가져갔으니, 별 문제는 없었다.

생후 17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가는 여행이라, 걱정도 좀 했었는데, 별 문제는 없었고, 나름 재미있었다. 강행군을 할 수 없으니, 느긋하게 여행하는 게 더 나은 거 같기도 하고. 와이프는 재미있었다는데는 찬성. 나중에 사진 찍은 거 보고는 1장 1장이 그냥 그림 같다고 좋아했다. 내가 봐도 경치 하나는 끝내줬다. 다만, 아이를 데리고 다시 여행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 좀 더해 보자고 결론.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나 보다. 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