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말로 Saint-Malo에서 다시 파리 인근으로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내일 저녁이면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해서, 미리 이동해 두려고 한다.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생말로를 출발해서, 파리 인근의 베르사이유 Versailles 에 예약해 둔 호텔에 짐 풀고, 여기까지 500 km 정도니까, 도착해서 점심 먹고, 오후에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보자는 것이었는데, 계획이었을 뿐이고.
이날은 이제 다들 시차에 나름 적응해서, 8시 정도까지 푸욱 잤다. 아침 먹고, 산책 나와서 본 생말로 해변. 약간 흐린 날씨에 바람이 좀 불어서 파도가 약간 높았다. 저기 나온 사람들은 윈드서핑 하려고 나온 일가족. 한 5살되어 보이는 애도 저 추운 바다에서 윈드서핑한다고 달려갔다. 바다는 에머랄드 빛이 도는, 아주 좋은 풍경. 더 잘 나온 사진도 있는데, 인물들이 나와서 생략. 바다는 매우 만족스러움. 갯벌이 살아 있고, 공해라고는 전혀 없고, 아주 맑은 물에, 바다 비린내도 별로 안 난다. 휴가철에 오면, 정말 좋을 듯.
결국 10시쯤 체크아웃하고 고속도로를 타고 파리로 향했다. 가는 길은 관광이 목적이 아니므로, 최대한 빨리 가는 길을 택해서, 계속 달렸다. 중간에 점심시간이 되어서 얼른 휴게소에 들어가서 점심식사. 체인 형태의 카페테리아 였는데, 음식은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착함. (프랑스 물가에 비해서는)
휴게소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려고 들어간 곳의 시설. 편평한 쿠션도 맘에 들지만, 그 위에 깔린 1회용 휴지에 감탄. 딱 우리가 원하는게 다 있었다. 국내에서는 한번도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 나중에 다시 한번 간이 휴게소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는 이런 정도는 아니고, 쿠션만 있었다. 되도록 좀 큰 휴게소에 들어가는게 좋을듯.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그대로 호텔에 들어가면, 오후 4시쯤이 될 거 같았다. 그 시간에 어딜 가기도 뭐하고, 뭘하나 하다가, 와이프 의견에 따라, 원래 내일 가려고 했던, 라 발레 빌라쥬 La Vallee Village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베르사이유 Versailles 를 지나쳐서 좀더 올라가는데.. 아.. 교통 체증. 파리는 별로 크지도 않은 도시가 잘도 막힌다. 염병.
다행히 오후 5시 반쯤엔 도착한듯. 물어보니, 7시에 문을 닫는단다. 라 발레 빌라쥬 La Vallee Village는 파리 인근의 매우 큰 쇼핑몰이면서, 명품 위주의 아웃렛이 있다. 아웃렛 내부는 보다시피, 전세계 어디를 가나, 비슷한 듯. 같은 회사가 짓는건지,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똑같은 디자인의 거리를 걸으며 쇼핑을 하게 된다. 알뜰한 와이프는 여기서도 세일하는 것들을 찾아내서, 아주 착한 가격에 옷가지 몇개를 샀다. 나름 괜찮은 듯.
7시에 파장했다고 바로 차를 뺄 필요는 없다. 그 옆 쇼핑몰은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이 쇼핑몰에서 뭘 살 필요는 없고, 식당가에서 저녁 먹고 나왔다. 이제 차를 몰고, 다시 베르사이유 인근에 예약한 호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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