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아이가 시차 적응에 꽤 힘들어한다. 유럽 지역은 차라리 저녁 먹자마자 잠이 들어서, 새벽에 깨게 되니까, 일찍 깨서 준비하고 나가면 되는데, 미국에서는 반대로, 아침에 늦게까지 잘려고 하고, 저녁엔 반대로 꽤 늦게까지 깨어 있으려고 한다. 물론, 가장 힘든건 아이일테니까, 안스럽다.
이날 아침엔 그래도 좀 일찍 일어나서 아침먹고, 잠시 아이다호폴스 Idaho Falls 공항에 있는 버짓 Budget 렌트카에 들러서, 어제 발견한 렌트카 계약서의 문제점을 수정했다. 이날, 혹시나 해서, 렌트카 계약 상으로 와이프가 운전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계약자의 와이프가 모는 것은 별문제 없다고 했다. 그래도, 다음부터는 와이프까지 미리 주운전자로 등록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번엔 와이프가 운전을 안 할 꺼라고 생각했다가, 도로 사정이 꽤 좋아서, 군데군데 와이프가 운전을 했다. 물론 국제운전면허증을 미리 준비해 가서 가능한 일이었다.
웨스트 옐로스톤 West Yellowstone로 가는 길은 그냥 조용하고 한적하다. 드라이브 삼아 주욱 갔는데, 중간에 Ashton 에서 주유소와 슈퍼를 겸한 집을 찾아서, 거기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네비게이터가 일러주는 대로, I-15를 타고 가다, US-20을 계속 타고 갔는데, 나중에 웨스트 옐로스톤에서 발견한 아이다호 주 안내서에서는 Ashton에서 local-47을 타면, US-20의 우회 도로이긴 하지만, 이게 Mesa Falls Scenic Byway 라고, 경치가 좋다고 한다. 국내에서 미리 이동경로를 Google Map으로 알아보고 갔지만, 이 Scenic way는 지나쳐 버렸었다. 혹시 여기로 다시 가게 된다면, 빠뜨리지 말고 한번 가 봐야겠다.
I-15를 빠져나와 US-20을 타고 조그만 지나면 이미 Targhee National Forest에 접어들고, 숲길이 계속된다. 나름 좋은 드라이브 코스인데, 옛날 Lake Tahoe로 가던 숲길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 때, 록키산의 울창한 숲길이 너무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인지, 왠만한 숲길에는 크게 느낌이 오지 않아서 그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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