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가족을 모두 데리고 파리를 거쳐 생말로 Saint Malo로 갔었는데, 이번엔 가족은 모두 한국에 있고, 나 혼자 파리로 오게 되었다. 비즈니스 출장이라, 혼자는 아니고, 회사 사람 2명이 동행했다. 그 중의 1명은 사실 막역한 친구이기도 하다.
혼자하는 여행이라, 상대적으로 흥이 떨어져서, 사진도 별로 안 찍고, 그냥 둘러 보는 정도였다. 또한, 파리 Paris는 대도시이고, 프랑스는 지난번 여행에서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아, 별다른 기대도 없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여행 중에 새치기 당하고, 관광객 상대의 바가지 씌우는 식당에 2번이나 당하고... 프랑스는 뭔가 좋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나라이다.
27 Aug 오전 5:00 기상.
주섬주섬 씻고, 아침은 생략하고, 바로 대구공항으로 갔다. 대한항공을 이용하면서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면 좋은 것 중의 하나는 대구공항에서 바로 체크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거의 전 승객 중에 1,2착을 다툴 정도로 굉장히 빨리 체크인을 하게 된다. 덕분에, 이번에도 비상구 옆 자리를 배정 받았다.
27 Aug 오후 13:00 인천공항에서 이륙
필요한 수속 다 끝내고, 공항 라운지 들어가서, 죽치고 일도 좀 하고, 먹을 거 먹고. 뒤에는 공항 면세점에서 살 거 사고... 마침내 시간이 되어, 탑승하러 갔더니, 비즈니스 석으로 승급되었다고, 비즈니스 타고 가란다.
이날, 탑승객이 많아서 만석이라고 들었는데, 뭔가 사정이 생겼는지, 비상구 옆자리를 누군가에게 줘야 했던 모양이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고, 어쨌든, 나는 덕분에 747의 비즈니스 석을 타 보게 되었다. 747은 구조상, 2층으로 올라가면 비즈니스 석이 나오는데, 2층 비상구 옆자리가 내 자리였다. 또한, 전체 비즈니스석 24자리 중에 딱 1자리가 비어서 갔는데, 그 자리가 바로 내 옆자리 였다. 덕분에, 비즈니스 석에서 2자리를 차지하는 호사를 누렸다.
일단 좌석이 완전히 편평하게 펴지는, flat 좌석이라던가, 암튼, 아주 편안한 비행이었다. 다만, 인천-파리 노선의 비행 시간은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잠을 되도록 적게 자야 하는 시간대라서, 아쉬웠다. 중간중간 사람들이 라면 끓여 달래서, 끓인 라면을 먹는 것도 보았는데, 그나마도 별로 안 땡겨서, 그냥 넘어갔다.
27 Aug 오후 19:00 CDG 도착
파리 도착해서, 다른 비행기로 미리 와 있던 일행들과 만나서, 이들이 미리 잡아둔 한국유학생이 모는 사설 택시 타고 파리 시내로 왔다. 호텔도 미리 확보해 두어서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호텔은 Tim Hotel 이라고, 파리 시내에 몇군데 호텔이 있는 체인이었는데, 딱히 감명적이라기 보다는 비즈니스 호텔로 딱 좋은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침에 간단한 뷔페를 제공했는데, 햄, 빵 종류, 우유 등등이 별로 다양하지는 않아서, 10유로를 주고 먹기는 좀 아까웠다. 그래서, 2번인가를 제외하고는 호텔 부근 카페에 가서 크로와상과 커피를 마시는 걸로 해결했다.
도착 후, 저녁 식사는 호텔 인근 중국 음식점에 갔는데, 그냥 저냥. Chow Mein 과 Fried Rice가 그냥 먹을 만한 수준. 머물면서 끼니 먹기 애매할 때, 2번 정도 더 갔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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